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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동감' 줄거리 후기 리뷰 - 과거와 미래의 만남

by 30대가되다니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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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다음 영화

배우 '여진구'가 주연으로 나오기도 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조이현'과 호흡을 맞춘다.

2000년에 나왔던 원작 '동감'(Ditto)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과 기대로 이 영화를 감상했다.

 

*장르 : 로맨스

*출연 : 여진구, 조이현, 나인우, 김혜윤, 배인혁

*감독 : 서은영

*개봉 : 2022년 11월 16일

*상영시간 : 114분


서로 다른 시간이 연결되다.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남녀가 무전기를 통해 서로가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먼저 주인공인

'김 용'(여진구)와 '김무늬'(조이현) 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사는데 김용은 1999년인 95학번이고 김무늬는 2022년인 21학번으로 나온다. 김용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 '김한솔'(김혜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친구의 무전기를 빌리게 되고 김무늬는 과제 때문에 집에 있던 낡은 무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개기월식이 일어난 날 서로 다른 시간대에 서로 소통하게 된다. 김용은 자신의 고민인 좋아하는 여자에게 어필하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고민 상담을 무늬에게 하고 무늬도 사랑과 일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영화 중반부쯤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사실 무늬는 한솔이 자신의 엄마이고 아빠는 '김은성'이라 는 사실을 김용에게 무전으로 말하고 김용은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은성이 그럴 리가 없다고 그 말을 부정하지만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라던가 서로 일 때문에 엮이는 모습을 보며 점점 더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런 자신이 못마땅해지면서 힘들어한다. 그리고 무늬는 자신 때문에 김용이 힘들어한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동감이 가기 어려운 연출

영화는 1999년과 2022년의 만남이다. 그런데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 많다. 첫째로 시대적 연출이 부족한 점이 일단 아쉬웠다. 1990년대의 감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그냥 여진구의 패션센스나 유행어에서만 그 향기를 느끼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본다. 둘째는 너무 로맨스에만 집중했다. 리메이크작이라면 좀 더 색다르고 나은 느낌을 줘야 되는데 똑같은 로맨스로 승부를 본다면 결국은 원작보다 못할 수밖에 없다.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작은 좀처럼 나오지 않기도 하고 특히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더더욱 그렇다. 웹툰이나 소설, 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원작으로 한국에서 각색해서 리메이크를 한 것과

이미 과거에 영화작품으로 인정받았던 작품을 또다시 영화로 만드는 건 완전 다른 문제다. 그리고 그걸 증명해주는 것이

시대적 사고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통해 서로가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방식에서 문제가 많다. 원작은 시계탑 공사라던가 시위 혹은 신문 기사를 맞춘다는 설정을 가져와서 개연성을 맞추려는 노력이 다분하게 보이지만 리메이크작은 그딴 거 없고 그냥 공중전화 부스에 한 낙서 하나로 퉁 쳐버리는 설정을 보고 영화의 몰입도가 확 떨어진다. 또한 나중에 2022년에 만난 무늬와 김용의 모습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여진구의 늙은 얼굴은 영화결말의 감동을 아예 없애는 수준이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원작과의 차별점

원작과의 차별점은 첫째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이다. 원작에선 여주인공이 과거의 시대에서 살고 미래에서 남자가 산다.

리메이크작은 반대로 남성이 과거 여성이 미래라는 차별점을 둔 것이다. 또한 시대적 배경이 1979년과 2000년대에서

1999년과 2020년으로 바뀐다. 영화의 전개는 딱히 바뀌진 않지만 원작이 좀 더 아련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다. 왜 그럴까?

무늬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는 김용처럼 원작에서도 지인을 위해 소은은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 그러나 그 이후가

달랐다. 무늬가 김용에게 느꼈던 감정과 그런 김용을 대하는 구성은 원작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초라하게 그려진다.

무늬는 자신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김용에 대한 죄책감의 무게가 달랐던 것일까? 심지어 김용은 사랑만 포기하면됬지 자신의 애완거북이 에게까지 버림을 받고 초라하게 사라진다. 이건 마치 슬픔과 허무함을 어떻게든 쥐어짜려는 연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로맨스 영화에는 너무 사랑해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래서 허무하지만 좋았던 추억과 아련함이 남아야 되지만 이번 '동감' 리메이크 작품은 여진구의 연기력과 OST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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